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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등산 & 전시

3월의 전시: 그라운드시소 서촌 [힙노시스: 롱 플레잉 스토리] (정보 / 전시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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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노시스 : 롱 플레잉 스토리

HIP + Gnosis = HIPGnosis 

'멋' HIP + '지식' Gnosis  를 결합한 단어로 우리는 그것을 '힙노시스'라고 부른다. 


전시 정보

 

전시명: 힙노시스: 롱 플레잉 스토리

전시 기간: 24. 3. 8 - 24. 8. 31.

전시 장소: 그라운드시소 서촌

관람 시간: am 10:00 -pm 7:00 (4/1, 6/3, 7/1, 8/5 휴관) 

관람료 : 일반 15000원

문의: 070 - 4473 - 9746


소개

1968년 영국 기반으리 오브리 파월과 스톰 소거슨에 의해 설립. 핑크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폴 매카트니, AD/DC 레전더리 아티스트들의 오랜 친구이자 가장 특별한 뮤지였던 힙노시스. 그들은 12인치 정사각형 캔버스 속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었다. 

[힙노시스 : 롱 플레잉 스토리]는 영감에 한계가 없던 청년들의 우정과 혁신의 여정이자 수십 년간 음악과 디자인 역사의 중심을 지킨 한 스튜디오의 타임리스 이야기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힙노시스의 바이닐 아트워크 200여점과 함께 포토샵이 없던 시절의 디자인 아트워크 제작 과정이 담겨져 있다. 또한 오브리 파월이 전하는 스튜디오의 결성부터 작업과정, 세계적인 록스타들의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에 이르기까지 생생한 이야기를 경험할 . 수있다. 

음악과 디자인의 교차로에서 시공간을 초월한 마스터피스로 일궈낸 힙노스시의 예술 세계를 맛볼 수 있다.


힙노시스 : 롱 플레잉 스토리 전시 정보

TRACK 1 -5

Track 1 PAUL McCARTNEY & WINGS
Track 2 LED ZENPPELIN
Track 310cc
Track 4  PINK FLOYD
Track 5 GENESIS & PETER GABRIEL

Track 1 PAUL McCARTNEY & WINGS

 


Track 2 LED ZENPPELIN


TRACK 3 10cc

 


TRACK 4  PINK FLOYD

 

핑크플로이드 'WISH YOU WERE HERE
BTS - 불타오르네 MV

핑크플로이드 'WISH YOU WERE HERE' 1975 앨범 커버는  BTS - 불타오르네 MV의 오마주 작품 중 하나이다. 

" 당시 음악 업계에서 불에 데듯 배신당한 사람이 많다는 거에요.

주변에도 그렇게 착취당한 친구들이 있었죠. 그래서 불타는 사람을 찍기로 했습니다. 

CG가 없던 시절이니 실제로 불을 붙였어요. 수 많은 영화 속 스턴트맨이 누군진 몰라도, 이 앨범은 모두가 기억해요.

그렇게 하나의 상징이 탄생했다고 느꼈습니다. "

 

 

TRACK 5 GENESIS & PETER GABRIEL

 

스톰이 주도한 작업, 자동차 보닛 위 맺힌 빗방울을 보고 영감을 받았고 척 클로스와 리처드 에스테스 같은 포토리얼리즘 작가들의 스타일로 커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란치아 플라비아 차량의 조수석에 피터 가브리엘이 타고, 차량 위로 물을 뿌린 후에 흑백사진으로 찍었다.  이후 사진을 수작업으로 채색했는데, 힙노시스에서 리터치를 담당했던 리처드 매닝이 물방울 하나하나의 스포트라이트 부분을 나이프로 긁어내서 순수한 백색으로 만들었다. 


4 층 OUTTAKES : 미발표작

 

전시장을 구경하다보면 중간 중간 가림막으로 가려놓은 공간들이 있다. 다들 불필요한 공간을 가려놓았거니 하고, 지나칠 수 있겠지만 4층 가림막 안을 들여다보면, 새로운 공간 OUTTAKES : 미발표작 공간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힙노시스의 '비밀의 공간'에 몰래 초대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공간이라 전시 중 이 공간이 기억에 남는다. 


힙노시스 : 롱 플레잉 스토리 관람 후기

그것이 노랫말이나 밴드 이미지 또는 음악 자체와 어떤 상관이 있든 없든,
좋은 디자인은 항상 흥미를 불러일으킨다는게 우리의 모토였다.

 예술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흥미롭다. '사고의 틀'을 깨뜨리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사고의 틀을 깨뜨려 창작으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은 어렵다.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했을 때, 그 개념을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나의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늘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그것은 생각이 될 수도 있고,  예술적 행위가 될 수도있다.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겠다라고 생각했다. 남들과는 다른 예술을 하고싶지만, 안타깝게도 나의 생각은 편협했다. 하고싶은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 서서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삶의 목표가 좀 더 뚜렷해진다거나 내가 서있는 자리가 명확해지진 않는다. 라는 걸 깨닫게 된다. 


힙노시스: 롱 플레잉 스토리 전시를 관람하는 내내 뭐랄까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뒤섞여 올라왔다. 그것은 그들에 대한 경외로움일 수도 있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나도 그들처럼 되고싶다라는 욕망이었다. 

15년간의 역사를 모은 그들의 작업물들을 보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그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향수이자, 누군가에게는 환상이 된 수 많은 앨범 커버들 속 그 시절 빛, 분위기, 추억, 순간과 기억들을 담아낸 전시를 보며, 그들의 일에 대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일했는지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눈과 표정을 보면 '즐거움과 행복함'이 보인다. 아마 이들도 그러하지 않았을까?  초창기 무명 시절 분명 힘듦도 존재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겨냈고, 세월이 흘러 그들은 앨범 시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가 되었다. 

1967년 - 1984년 그 때 그 시절의 향수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이자,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가서 감상하면, 힙노시스가 가지고 있는 상상력과 각 작품들의 매력에 흠뻑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된다. 

 오브리 파월 

"완벽함을 향한 열망이 없었다면, 그런 종류의 자존심 싸움이 없었다면, 우리는 결국 우리가 갖게 된 작품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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