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드라마 / 누아르 / 로맨스
감독/각본: 김희진
원작: 조해진 - 소설<로기완을 만났다>
상영시간: 133분(2시간 13분)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스트리밍: NETFLEX
후기
로기완을 연기하는 배우 송중기의 열연은 탈북자의 처절한 삶을 잘 보여줬다. 하지만 극 분위기가 바뀌는 중반부부터 갑자기 이어지는 러브라인에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시놉시스에도 나와있긴 했지만, 갑작스러운 두 사람의 감정선을 이어나가기엔 개연성이 너무 약했고, 이로인해 중반부부터는 영화에 몰입하기 힘들 수밖에 없었다.
좋지 못한 첫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이 왜 사랑을 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선 그저 '이끌리듯 빠져 들었다'라는 말로 밖에 설명이 되지 않았고, 마리와 아버지와의 관계가 틀어진 것에 대한 것 또한 서사가 약해 공감을 이끌어 내기 어려웠다.
이 영화는 탈북인의 삶을 담아낸 장편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를 원작으로 제작한 영화이다. 벨기에로 밀입국한 함경북도 출신 스무 살 청년 로기완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로, 한 다큐멘터리 작가가 로기완이 3년간 기록한 일기를 구해 그의 자취를 더듬어 가는 구조로, 북한 주민과 탈북인들의 아픈 현실을 그려낸 소설이다.
영화는 소설보다 로맨스에 잘못된 초점을 맞췄다.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로기완]은 개연성의 미흡함으로 공감을 이끌기에 실패했다.
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kMMGzeSjUag&t=6s
원작 <로기완을 만났다> 줄거리
이해받고 싶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결국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은 작가인 '나'가 탈북자 '로기완'의 인터뷰 한 꼭지만 보고 그에 대해 써야겠다고 벨기에 브뤼쎌로 떠나면서의 이야기를 다룬다.
방송 프로그램 작가인 '나'의 주위에는 사랑하지만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옛 애인 '재이'가 있고, 자신이 프로그램 날짜 조정을 미뤄 병이 악성으로 악화된 작은 소녀 '윤주'가 있다. 그리고 로기완을 찾도록 도와주는 '박'이 등장한다.
'박'은 자신의 아내를 어쩔 수 없이 안락사 시킬 수밖에 없던 아픔을 지닌 의사이다.
책의 전반부는 로기완이 난민으로 떠돌 때의 자취를 주인공 '나'가 따라다니며 로기완을 알아가고 이해하는 장면들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여정은 '박'이 건네준 그의 일기장을 통해서 이뤄진다.
로기완이 영국에 있고 거주지도 알지만, 그를 상황을 온전히 이해가고 느끼기 위해 그의 흔적을 따라간다.
" '어머니는 저 때문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살아야 했습니다' 누군가 나 때문에 죽거나 죽을 만큼 불행해졌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고작 사는 것, 그것뿐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나는 이어 말한다. "
자신 때문에 윤주가 악성 종양이 될 때까지 치료를 받지 못했다. 라는 그 죄책감이 작가를 로기완의 말 한마디에 꽂히게 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그것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찾기 위해 그녀는 떠났다. 살아있는 것이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살아가는 이유를 찾기 위해서 어쩌면 그녀는 로기완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탈북자를 다룬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탈북자의 로기완보다 '나'를 둘러싼 사람들의 에피소드에 더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이 소설은 '나'와 '박', '윤주'와 '로기완'과 같이 삶의 궁지에서 내몰린 사람들의 슬픔을 담았다. 그리고 그것을 사랑의 힘으로 이해하고 느끼려는 노력으로 그들은 서로 치유한다.
영화 [로기완] 줄거리(스포 O)



탈북하여 중국에서 몰래 살아가던 로기완(송중기)의 가족들. 그러던 어느날 중국 공안이 찾아왔다. 탈북인이라는 신분을 숨겨야만 했던 기완과 그의 어머니는 공안을 피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완의 어머니는 길을 건너는 도중 트럭에 치여 죽게 된다.


숨이 끊어지기 전 기완의 어머니는 기완에게 "자신의 이름을 갖고 사람답게 살아가라" 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게 된다. 중국 공안들로부터 도망자 신세였던 그는 슬퍼할 겨를도 없이 어머니의 말을 지키기 위해 벨기에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른다.


희망을 갖고 벨기에에 도착한 기완, 하지만 난민이 되기는 쉽지 않았다. 자신이 북한 사람임을 증명할 방법이 현재로선 없었다. (탈북민을 가장한 조선족이 난민 신청을 하는 일이 잦았고, 절차가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다.) 2차 인터뷰가 있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린다는 소식을 전달받은 기완은 낯선 환경에서 버텨야 했고, 그 현실은 너무 가혹했다.

낯선 이방인은 사람들로 부터 차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추운 날씨에 얼은 몸을 녹이기 위해 빨래방에서 잠을 청했던 그는 설상가상 마리(최성은)가 들어와 기완의 지갑을 훔쳐간다.
잃어버린 지갑을 찾기위해 경찰서를 찾은 기완은 CCTV를 통해 지갑을 훔친 사람을 알아낼 수 있었고 그렇게 마리와 만나게 된다.

그녀에게 지갑을 돌려받기위해 어머니의 죽은 몸을 팔아 받은 돈이 담겨있다며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게 되고 그의 말에 마음이 약해진 마리는 합의를 해주면 지갑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마리는 기완이 탈북인이라는 신분을 눈치챘고, 오갈 곳 없던 그에게 직업을 알선해 주는 곳을 소개해 준다. 사실 마리 또한 기완처럼 어머니를 잃었고, 기완이 어머니 이야기를 했을 때 어머니에 대한 슬픔과 그리움이라는 동질감을 느꼈다.


마리는 한국인이지만 벨기에 국적을 가진 사격선수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가 어렸을 적부터 아팠다. 마리가 사격 선수였던 시절 아버지는 그녀 몰래 어머니를 안락사 신청을 했고, 훈련을 떠나기 전 안락사 신청서를 우연히 발견한 마리는 아버지로부터 실망감과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이후 마리는 뒷골목 펍에서 불법 사격을 하면서 엇나기 시작했다.
로기완의 지갑은 불법사격장을 운영하는 갱 두목에게 있었다. 지갑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불법 사격 경기에서 승리해야했고, 어머니의 죽음 이후 마약에 손을 댄 마리는 약 없이 온전한 정신으로는 경기에 임할 수 없는 상태였다. 기완의 지갑을 찾아주기위해 다시 그녀는 약을 했고, 경기에 승리해 지갑을 돌려줄 수 있게 된다.
기완은 지갑을 돌려주고 돌아서는 마리에게 밥을 먹고 가라는 제안을 하게 된다. 따뜻한 된장국과 고기를 구워 그녀에게 대접한 기완은 맛있게 먹어주는 마리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생선을 사들고 돌아가던 중 술의 취한 사람과 부딪치게 된 기완. 그를 피하려고 하다 술에 취한 사람을 다치게 만들었고, 상해를 입혔다는 누명을 쓰고 경찰서로 끌려가게 된다. 마리 아버지의 도움으로 무사히 풀려나게 된 기완.
마리 아버지는 그에게 난민 신청관련하여 도움이 될거라며 변호사 명함을 건네주며, 마리와 가까이 지내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렇게 마리 아버지의 도움으로 변호사를 만나던 중 우연히 마리 어머니 기일 추모식이 열린다는 소식을 알게되고, 성당에 찾아가 마리 아버지를 돕는다.
여전히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원망으로 가득한 마리는 어머니의 추모식 기일날 술에 취해 아버지를 찾아가 깽판을 부리고 나간다.
위태롭게만 보이는 마리가 걱정이 된 기안은 마리의 집으로 찾아가고, 그곳에서 약을 먹고 취한 마리에게 정신 차라리라며 자신 또한 약을 먹고 쓰러진다.
쓰러진 기완의 모습에 놀란 마리는 정신을 차리게 되고, 그를 살리기 위해 해독제를 찾아왔고, 무사히 기완은 깨어나게 된다.


이날 이후 더욱 가까워진 두 사람, 그간의 위태로움은 볼 수없었고,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기완의 난민 신청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그들 앞에 불법 사격장을 운영하는 갱 두목이 찾아온다.


순순히 오지않으면 기완을 죽이겠다는 협박에 못 이겨 기완에게 둘러대며 갱단의 아지트로 향한 그녀는 영역확장을 위해 마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두 갱단을 보게 되고, 결국 그들은 영역확장을 위해 마리를 두고 싸우게 된다.
그 시각 법정에서 난민 재판 중이던 기완은 시간이 지나도록 마리가 오지않자 불안함을 느끼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 그녀를 찾으러 간다.
총격전으로 인해 피바다가 된 아지트, 기완은 아지트에 도착해 마리를 구출해내고 탈출한다. 하지만 갱단의 표적이 된 마리를 두고 볼 수 없었던 기완은 마리에게 아버지께 연락해 먼저 떠나면 뒤따라가겠다는 말과 함께 마리를 전에 함께 가기로 한 마다가스카르로 보낸다.

갱단을 피해 공항으로 가는 길. 마리의 아버지는 기완이 마리를 든든하게 지켜 줄 사람임을 인정하고, 기완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그리고 그동안 마리가 오해하고 있었던 것에 대한 진실을 말한다. 사실 마리 어머니의 안락사는 그녀의 어머니가 원했던 것이었고, 마리에게 상처가 되지 않게 비밀로 해달라는 그녀의 뜻을 마리에게 전하게 되며 그간의 오해를 풀게 된다.
마리가 마다가스카르로 떠난 지 1년 후 기완은 길었던 난민 심사에 드디어 허가증을 받게 된다. 낯선 땅에서 살아가기 위해 적응하며 살아가던 기완은 익숙해져만 가는 곳을 다시 떠나 마리를 만나게 되며,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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