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유령인데 어쩌라고, 유치함 속 가벼움

반응형

소개

2022.07.08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오리지널 드라마 [유령인데 어쩌라고]는 하이틴 블랙 코미디 8부작 드라마로 라나 콘도어와 조이 콜레티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회차 당 20-30분 내외로 방영으로 8화까지 4시간 안에 정주행 할 수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의 시청 등급이긴 하나, 딱히 성적 행위의 장면이 있는 거나, 잔인한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비속어 사용 빈도수가 많아 청소년 관람불가의 시청 등급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

2020년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여주인공 '라라 진'으로 알려진 라나 콘도어 배우를 그리워했던 사람들이라면 비슷한 배역이긴하나 흑화 된 라라진의 매력을 볼 수 있다.

관람평

아무 생각없이 그저 '가볍게' 보기 좋은 드라마

 일전에 글에도 적었듯 개인적으로 하이틴 영화나 드라마를 정말 좋아한다. 30대 초반의 내가 여전히 하이틴 장르물에 열광하고 있는 게 조금은 부끄럽긴 하지만 각자의 취향이 있으니, 하이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부족한 후기를 올려본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한다면,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단짝 에리카와 지아의 우정을 다룬 하이틴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다들 알다시피 하이틴 영화는 굉장히 스토리가 뻔하다. 친구와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이들의 성장을 다룬다. 누군가는 진부한 스토리라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하이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가볍고, 밝은 분위기의 유치함 속의 '웃음'이 하이틴 드라마의 매력이다. 

의외의 참신한 소재

다른 하이틴 드라마와 비교해볼 때, 스토리 전개의 초반부가 신선한 아이템이라 눈길을 끌었다. 존재감 없던 에리카와 지아가 파티에서 돌아가는 길 사고를 당하고, 에리카는 자신이 죽어 유령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승천하기 전, 존재감 없이 살았던 인생을 바꿔보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초반부까진, 죽지 않았는데 죽었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했고, 에리카와 제이크의 연애 스토리 부분 또한 아쉬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이 영화는 풋풋한 이들의 사랑을 담은 영화가 아닌 에리카와 지아의 우정에 힘을 준 드라마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여전히 사랑스러운 배우 '라나 콘도어'

넷플릭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의 라라 진 역을 맡은 배우 라나 콘도어 배우는 보면 볼 수록 정말 사랑스럽다. 미국 하이틴 작품에서 동양적인 얼굴의 배우를 본다는 것 자체가 신선해서 좋아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연기를 능청스럽게 하는 모습은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만든다. 이번 드라마에서 흑화 되는 라나 콘도어의 모습 또한 매력적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 배우의 매력을 알아봐 주었으면 좋겠다. 

 

각 화 줄거리 / 러닝타임 / 스포 O

1화 'X처럼 살다가 가는 거지'   /  러닝타임 28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죽고 못사는 영원한 절친 에리카와 지아, 하지만 이들은 전체 단톡방에 초대가 되지 않을 만큼 존재감이 없었고 에리카는 입학 초반의 실수로 '헬렌 후'라고 불리며 자신의 진짜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졸업이 얼마 안 남은 지금, 재밌는 추억을 남고자 지아와 하우스 파티에 참석을 하게 되고, 처음 간 파티에서 에리카는 술도 마시고 게임도 하면서 처음으로 '에리카'라는 이름으로 주목을 받게 되고 짝사랑해 왔던 제이크 C의 관심도 받는다. 그렇게  제이크 C와 키스까지 할 뻔하고 헤어진 다음날, 지아와의 우정 목걸이를 잃어버렸다는 걸 알게되고 목걸이를 찾으러 갔다가 무스 밑에 가려진 시체의 신발에 자신의 신발이 신겨져 있는 걸 보고, 자신이 죽었다는 걸 알게 된다.

2화 'X 씹은 표정으로'   /  러닝타임 27분

자신이 죽어 유령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에리카 하지만 남들 눈에도 보이고, 인간처럼 먹을 수도 화장실을 간다는 사실과 초자연적인 현상을 일으키는 자신의 모습에 에리카는 '유령'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초자연적인 것에 관심이 있는 10대 모임 '애프터라이퍼스'를 통해 자신이 아직까지 남아 사람처럼 보이는 건 이생에 대한 여한을 풀지 못해 유령이 되어 잠시 육체 형태를 띠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그녀. 결국 그 풀지 못한 한은 제이크 C와 하지 못한 키스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제이크 C의 파티 초대로 그와 만나기로 했지만 약속 시간에 늦게 되고 제이크 C가 전 여자 친구 라일리와 다시 재회하는 모습을 보고 실망한다.

3화 '업보라는 X  /  러닝타임 26분

 '애프터라이퍼스'는 에리카에게 유령이 시체가 부패하기 전 여한을 풀지 못하면, 유령으로 이승을 떠돌게 된다는 말을 한다. 마음이 급해진 에리카, 그녀는 제이크 C에게 먼저 연락을 해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고 그는 에리카에게 자신의 친구 프롬 프러포즈에 초대를 하게 된다. 그와 키스하기 전 그녀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 지아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프롬 프로포즈 모임에서 제이크 C와 키스를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4화 'X망신을 기대하셈'   /  러닝타임 26분

제이크 C와 키스를 해도 여전히 이승에 남아있는 몸을 보고, 마지막 여한이 키스가 아녔다는 걸 깨닫는 에리카 그리고 죽기 전 지아와 마지막 대화를 통해 '졸업 무도회'라는 걸 깨닫는다. 제이크 C와 졸업 무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에리카와 지아는 자신들의 집에서 파티를 열어 그들을 초대한다. 성공적인 파티 분위기 속 주목을 받는 '에리카'는 성공적으로 제이크 C에게 졸업 무도회에 함께 참석하기로 한다. 이 모습을 보고 화가 난 라일리는 에리카에게 화를 내지만 에리카 또한 당하지 않고 반격하여 라일리를 쫓아내고, 친구들의 환호를 받는다. 하지만 여전히 주목을 받지 못하는 '지아'는 에리카로부터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방으로 도망친다. 하지만 그녀를 이해해 주는 '애프터라이프'의 멤버 개빈의 위로로 지아는 그와 키스를 나눈다. 

5화 '가식적인 X  /  러닝타임 22분

파티에서의 라일리와의 대결 이후 인기가 많아진 에리카, 갑작스러운 인기에 놀라기도 잠시 SNS에 올라온 익명의 악성 댓글에 에리카는 범인을 찾기 위해 집착을 하게 되고, 라일라는 틈을 이용해 에리카에게 새로운 스타덤을 관리하는 방법을 돕겠다며 그녀에게 접근을 한다. 스타덤에 오른 후 지아와의 관계도 제이크 C와의 관계도 소홀해지게 되고, 결국 지아까지 속여가며 라일라와 어울리게 되고, 그 모습을 지아가 발견한다. 

6화 '이 X는 누구야?  /  러닝타임 24분

어느 순간 지아보다 라일리와 더 어울리기 시작한 에리카, 지아는 서운함에 졸업무도회 전까지 자신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달라고 애원하지만 스타덤에 올라 즐기기 시작한 에리카는 점점 변해가기 시작했고,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만 걱정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애프터라이프'들에 의해 계속 남아있는 방법을 듣게 된 에리카는 친구들을 부추겨 졸업 무도회를 취소하게 만들고, 변한 에리카의 모습에 서운함을 느낀 지아와 제이크 C는 에리카에게 비난의 말을 던진다. 무스에 깔린 시체 근처 숲에서 에리카와 지아는 싸우게 되던 중 무스에 깔린 시체가 에리카 자신이 아닌, 지아라는 사실에 놀라게 되는데... 

7화 '나쁜 X  /  러닝타임 23분

에리카는 지아로부터 사고 당일 죽은 사람이 자신이 아닌 지아였고, 그녀가 자신을 속이기 위해 신발을 바꿔치기 한 진실을 알게 된다. 지아는 에리카에게 자신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는 게 걱정되어 그녀를 속였다고 말하지만, 에리카는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분노하여 지아를 비난하고 자리를 떠난다. 지아는 화가 난 그녀에게 자신이 사라지고 있음을 알려주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지만 에리카는 라일리에게로부터 협박받은 동영상을 그녀의 초자연 현상을 이용해 그 영상을 지워달라고 부탁하지만, 마음이 상한 지아는 자리를 떠난다.

다음날, 막무가내로 취소해 버린 졸업 무도회로 인해 하루아침에 미움을 받게 된 에리카, 결국 제이크 C와도 헤어짐을 맞이하고, 지아 또한 개빈을 위해 이별을 말한 후 사라진다. 지아와의 이별로 인해 슬픔을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중 개빈은 친구들이 파티 이후 '지아'의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데...  

8화 '이제 안녕, X  /  러닝타임 26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 시작한 에리카, 어느 날 부모님과의 대화로 사고 이후 지아가 자신과 개빈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다. 뒤늦은 후회로 개빈과 함께 지아를 찾아보지만 지아는 보이지 않고,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지아와의 우정목걸이를 통해 지아의 메시지를 전달받은 느낌을 받는다. 그렇게 졸업 무도회에 가기로 한 에리카.

졸업 무도회 당일, 지아를 만나기 위해 에리카는 졸업 무도회에 참석하고 그곳에서 지아를 만난다. 지아와 작별인사를 하는 에리카는 그녀에게 개빈과 춤을 추라고 권하고, 연설대에 올라가 친구들에게 지아의 죽음을 말하며, 그녀를 기억해 달라고 말한다. 

모두에게 기억된 상태로 승천한 지아와 친구들과 화해를 한 에리카, 이후 시간이 흘러 대학에 간 에리카는 누군가의 선물로부터 지아가 여전히 자신과 함께하는 신호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드라마는 막을 내린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