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멜로의 정석

22.11.24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본 드라마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칸치쿠 유리 감독이 연출한 로맨스 드라마이다. 배우 사토 타케루, 미츠시마 히카리, 야기 리카코, 키도 타이세이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본 드라마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는 90년대 특유의 감성을 적절하게 묘사했다는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과거 일본에서 유행했던 멜로 장르의 분위기를 드라마에 잘 녹여냈다. 일본의 멜로 장르의 영화[러브레터]를 비롯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나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비슷한 바이브를 느낄 수 있으니, 일본의 특유의 멜로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총 9부작 드라마로 각 화마다 50분에서 1시간 이내로 시청 할 수 있다. 시청 등급은 18세 청소년 관람불가 작품이다. 넷플릭스에서 만 감상 가능하다.

뻔한 클리셰가 가득한 작품이 호평을 받는 이유.

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본 드라마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의 예고편은 생각보다 무거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렇기에 가볍고 밝은 느낌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드라마의 재생버튼을 선뜻 누르기 어려웠다. '1화만 보자'라는 생각으로 재생버튼을 눌렀지만 결국 다음화가 궁금해 결국 정주행을 해버리게 된 작품이다.

미모의 여학생 노구치 야에, 불량학생 나미키 하루미치, 그리고 불의의 사고, 기억 상실 등 수 많은 뻔할 것만 같은 클리셰가 가득한 드라마이지만, 뻔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왜 호평을 받았는지 알 것 같다. 

작품 내의 특유의 색감이나 눈이 수북히 쌓인 홋카이도의 풍경이 그러했다. 일본 특유의 깨끗하고 청량한 색감들이 모여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또한, 드라마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는 2018년 현재와 1998년 고등학교 시절이 교차되어 전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전개 방식이라 감상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을까?라는 예상과 달리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감정선과 개연성을 잘 설명해 준 방식으로 오히려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혔다. 

 

꿈과 희망이 가득했던, 그 시절. 십 대였고, 어른이 되면 내가 생각한 대로 모든 게 이루어질 것만 같았던 그때. 하지만 어른이 되면 될수록 삶이라는 게 번번이 실패하고 좌절하는 걸 반복하다 보니 꿈을 꾸기보단, 어느새 현실에 나를 맞추어 가기 시작하는 지금. 노구치 아예와 나미키 하루미치의 삶이 현재의 나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껴서일까?. 노구치 아예가 하루미치를 만나며,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에 괜스레 기분이 좋아져 웃음이 나오는 건 어느 순간 나 또한 아예의 옆에 서서 그녀를 응원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도망치지 마 노구치 야에! 앞을 봐! 심호흡하고 가! 다치거나 부끄러워도 인생은 뛰어넘는 거야!' 택시회사의 동료 우라메 우타메가 지하철에서 시작도 전에 자신의 마음을 포기하려고 하자 노구치 야에에게 건넨 말은 적어보니 손발이 오그라는 대사 같긴 하지만 F의 감성을 자극했고, 나 또한 야에가 더 이상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한 발자국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에 같이 손에 주먹을 쥐고 외쳤다. 실은 나는 이런 진지한 오글거림을 생각보다 좋아한다. :)

나미키 하루미치 역할을 맡은 사토 사케루와 노구치 아예의 아역을 맡은 야기 리카코의 외모에 빠져 정주행 한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이나 내용의 전개가 매끄럽게 이어 나가며, 이야기의 흐름을 끊지 않는 연출력 또한 이 드라마의 매력이라는 생각에 추천하게 되는 작품이다.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등장인물 + 줄거리 

노구치 야에(野口也英) (미츠시마 히카리, 야기 리카코)

본 드라마의 여주인공. 상대역인 나미치 하루미치와의 연인 관계이자 서로에게 첫사랑 상대이다. 학창 시절 나미키와 연애하기 전 남학생들로 부터 수많은 고백을 받아온 미모의 여인으로 이쁘고, 똑똑하고,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인물로 현재에 와선 과거 불의의 사고로 인해 과거와 완전히 엇갈린 삶을 사는 인물로 어느새 미래를 꿈꾸는 것조차 포기한 채 살아가고 있는 한 아이의 엄마로 마지막에는 첫사랑인 하루미치를 다시 만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다시 이어진다.

나미키 하루미치(並木晴道) (사토 타케루, 키도 타이세이)

본 드라마의 남주인공. 나미키 하루미치는 학창시절 중학교 3학년까지 불량학생으로 살다 노구치 야에를 처음 본 후 사랑에 빠진다. 나미키 하루미치 그녀가 진학하기 위한 학교를 가기 위해 벼락치기로 공부하게 되고 결국 노구치 야에와 같은 학교 입학에 성공한다. 이후 야에와 사귀면서 연인관계를 유지하다가 졸업 후 각자 꿈을 향해 가던 도중 갑작스러운 불의의 사고로 야에와 결별을 맞이한다. 시간이 흘러 현재 다른 여성과 사귀고 있지만, 마음 한 켠엔 늘 야에가 차지하고 있다.

에피소드 (제목 / 러닝타임 /간략 줄거리 )

서로에게 첫사랑이었지만, 어른이 되고 함께한 시간은 아득한 기억이 되어 버린 두 사람. 이제 운명은 이들을 어디로 데려갈까?

1화 ' 라일락꽃 필 무렵 ' / 러닝타임 52분

삿포로의 도심을 달리는 택시 운전사 야에. 고향인 시골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던 때의 그녀의 꿈은 항공사 승무원이었다.

2화 ' 너의 목소리 ' / 러닝타임 49분

10대였던 야에는 수줍게 하루미치와의 데이트를 계획한다. 그리고 현재의 야에는 특별한 누군가로부터 다정한 선물을 받는다.

3화 ' 나폴리탄 ' / 러닝타임 50분

2001년 야에는 도쿄의 조그만 아파트로 이사를 갔고, 그 무렵 하루미치는 항공자위대에서 훈련을 받았다. 츠즈루는 우타가 자꾸 생각나 안절부절못한다.

4화 ' 스페이스 오디티 ' / 러닝타임 55분

눈 덮인 고향 마을, 어린 시절의 야에가 떨리는 마음으로 외국에서 온 소포를 열어 본다. 현재에서 야에는 점심을 먹던 중 하루미치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5화 ' 수어로 말해요 ' / 러닝타임 52분

10대 시절 하루미치의 집에 초대받은 야에는 시끌벅적한 하루미치의 가족과 만난 적이 있다. 현재의 하루미치는 츠네미에게 자신의 감정을 얘기해 보려 한다.

6화 ' 육감 ' / 러닝타임 49분

호화로운 집에서 생활하는 젊은 엄마 야에는 이상적인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인다. 퇴원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하루미치는 노던라이트 빌딩에 출근한다.

7화 ' 꿈의 전과 후 ' / 러닝타임 51분

다른 생각을 하던 야에. 도로의 출구를 놓쳐 술 취한 승객의 화를 산다. 몇 년 전의 하루미치는 이라크로 파병 갈 준비를 한다.

8화 ' 어떤 오후의 프루스트 효과 ' / 러닝타임 65분

과거 홋카이도의 눈 덮인 시골 언덕에서 어린 두 연인은 서로에게 어떤 약속을 했다. 현재에서는 츠네미가 웨딩드레스를 입어 본다.

9화 ' 하츠코이 ' / 러닝타임 63분

이른 아침, 어린 야에가 모의고사를 치르기 위해 키타미로 간다. 그리고 현재의 야에는 애틋하게 옛 기억을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