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2018. 05.22 개봉한 범죄, 스릴러, 누아르 장르의 영화 <독전> 이해영감독 연출, 조진웅, 류준열, 김주혁, 김성령, 박해준, 진서연 출연했다. 두기봉 감독의 홍콩 영화 <마약전쟁>을 원작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정서경 작가와 이해영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다.
극장 관람객 수 520만명을 찍으면서, 손익분기점은 넘었으나, 관객들과 평론가의 평은 꽤나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영화 <독전>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주 조연 불문하고 수준급의 그들의 열연은 꽤나 평범한 스토리와 어설픈 전개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몰입감과 긴장감을 갖게 해 주었다. 특히 고 김주역 배우와 그의 파트너 역으로 나온 진서연 배우의 케미는 독보적이다. 전반적인 스토리 자체도 중반까지는 나쁘지 않게 전개되는 편이긴 하나 후반에 가서 뒷심이 확 빠지는 듯한 느낌에 긴장감이 많이 줄었고, 뭔가 어설프고 무의미한 결말 역시 이 영화의 호불호를 심하게 나뉠 수밖에 없었던 요인이지 않았나 싶다.
영화 <독전>은 관객 수 500만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이를 이은 영화 <독전 2>가 2023.11.17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다. 영화 <독전>의 후속 편을 보기 전 감상한다면,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전체 상영시간은 123분 (2시간03분)이며, 넷플릭스에서 감상 가능하다.
줄거리
'어떤 한 인간을 존나게 집착하다 보면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신념 같은 게 생기거든?
근데 왜 난 와닿지가 않냐?'
'원호'(조진웅)은 오랫동안 찾고 있던 마약조직의 실세 '이선생'을 쫓다가 공장이 의문의 폭발하는 사건을 접수하게 된다. '이선생'이 운영한 것으로 보이는 마약 공장 중 하나가 폭발하면서 1명의 생존자와 1명의 개만 남겨두고 모두 죽게 되고, '원호'는 공장에서 유일하게 남은 생존자 '영락'(류준열)을 통해 이 선생에게 접근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다른 마약 운반책들의 연락망이 '영락'이라는 것을 알게 된 '원호'는 곧 성사될 길림성 마약조직 두목과의 만남을 이용하려는 것. 길림성 두목인 '진하림'(고 김주혁)을 만나 마약의 원재료를 받기 위한 중간책인 척하고, 진짜 이선생 조직에게는 자신이 길림성 두목인 척하며 마약 거래 시 진짜 이선생을 만날 기회를 잡기로 한다.
그렇게 '원호'는 둘 사이를 오고가며 정체를 발각당할 위기를 계속해서 겪지만 결국 둘 모두를 속이는 데 성공하고, '영락'과 아슬아슬한 공조를 통해 수사를 계속해 나가지만 변수는 계속해서 발생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의외의 인물 마약 배후의 아들이었던 브라이언(차승원)이 그들 앞에 나타난다. '원호'는 그를 의심하고, 그에 대해 조사하던 중 브라이언의 상징인 무한대 표식을 보고, 그가 이선생일지도 모른다고 짐작하게 된다.
결말 (스포O)
'브라이언'은 이선생인 척 나타나 눈에 거슬리는 '영락'을 죽이고 마약 거래를 하려고 하지만, 사실 '영락'의 정체는 마약조직의 실세 '이선생'이었고, 그는 '브라이언'을 납치해 공장 폭발 사건을 벌인 브라이언에게 그 사고로 인해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를 끔찍하게 잃게 만들고, 아끼던 개에게 돌이킬 수 없는 화상을 입힌 브라이언에게 개가 입은 상처와 똑같은 상처로 되갚아준다.
'브라이언'의 자신이 '이선생'이다.라는 거짓 자백으로 인해 '원호'는 큰 공을 세우게 되지만, 그가 이선생이 아닌 '영락'이라는 사실을 직감한 '원호'는 경찰 신분증을 반납한 후 그를 쫓아 나선다. 그리고 결국 이선생 '영락'과 마주하게 되고, 둘은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마주 본다. 한참 후 울려 퍼지는 총소리와 함께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독전> 제목의 의미
영화 <독전>의 엔딩 크레딧 직전에 보이는 영화 제목을 기억하시는가? 원작이 제목인 한글 원제는 <독전>을 그대로 사용한 반면 영어 원재는 <Believer>이다.
'Believer' 영어 단어 뜻 그대로 '믿는 사람', '신도'를 상징하는 이 단어는 서로 누가 누군지 모르는 불분명한 정체성에 관한 고민이 진하게 느껴진다. 이는 이해영 감독이 제안한 것으로 영화 <독전>은 인물들이 스스로 집착하고 매달리고 있었던 실체 없는 신념에 대한 이야기이다. 정체성에 대해 스스로를 규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막연하게 실체 없는 어떤 것을 쫓다 보니 자신의 실체 없음도 깨닫게 되는 이야기가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영어 원제를 'Believer' 사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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