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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메기, 믿음과 의심에 관함 발칙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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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2019. 09.26에 개봉한 영화 <메기>는  이옥섭 감독의 영화로 이주영, 문소리, 구교환이 출연하는 독립 장편 영화이다. 

영화 <메기>는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 14번째 인권영화 프로젝트로 '청년의 인권과 삶'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이다. 불법촬영과 데이트 폭력 등 한국 사회를 달궜던 이슈들을 통해 믿음과 의심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또한 싱크홀을 통해 위태롭게 살아가는 청년들을 섬세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로 우리에게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긴다.

상영시간은 89분으로 1시간 30분이다. 영화 <메기>는 넷플릭스에서 관람할 수 있다.

'믿음'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영화

영화 <메기>는 독립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흥미로운 전개와 뚜렷한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저예산 독립영화도 얼마든지 대중성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사례를 보여준 영화이다.

이옥섭 감독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믿음'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이 쌓이고 무너지는 과정을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과 연결 지어 위트 있게 표현했는데,  누군가에게 믿음을 주고, 그 사람에게 신뢰는 받는 것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기본임과 동시에 가장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가 구덩이에 빠졌을 때, 우리가 해야할 일은 더 구덩이를 파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얼른 빠져나오는 일이다'  <결말 포함>

 

영화 <메기>는 메기의 역을 맡은 천우희의 내레이션으로 병원을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어느 날 마리아 사랑병원에서 엑스레이 사진 한 장이 발견되고, 그로 인해 병원이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 사진은 바로 엑스레이 촬영실에서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었고, 병원 사람들은 몰래 촬영한 누군가를 찾기보단 사진에 찍힌 당사자를 찾는데 관심을 모으게 된다. 병원 간호사로 일하고 있던 윤영(이주영)은 그 엑스레이 사진이 자신과 남자친구 성원(구교환)의 사진이라고 착각을 하고 고심 끝 사직서를 제출하려고 한다. 사직서 제출 당일 부원장 경진(문소리)은 윤영을 호출하고, 윤영과 성원 커플이 엑스레이 촬영실에 숨어든 것을 알고 있던 부원장은 최대한 좋은 쪽으로 처리하겠다며 윤영을 돌려보내지만, 부원장의 태도에 괜한 오기가 생긴 윤영은 병원에서 버티기로 결심한다. 

다음날 윤영은 이상한 병원 분위기를 느끼는데, 경진과 자신 말고는 아무도 출근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직원들의 단체 결근에 수상함을 느낀 부원장은 그들 역시 엑스레이 촬영실에서 은밀한 사생활을 즐기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잠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시작한다. 이에 직원을 믿고 싶었던 윤영은 함부로 사람을 의심하면 안 된다며 직원을 찾아가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자고 제안하고,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결근한 직원의 집을 찾아간다. 그런데 정말 고열로 인해 쓰러져 있는 직원 모습을 보게 되고 이로서 경진은 의심했던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사람을 믿어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다시 병원으로 돌아온 그들은 또 다시 새로운 의심에 마주하게 된다. 사과를 깎다가 다쳤다며 피를 흘리며 들어오는 환자, 그의 몸에서 나온 건 뜻밖의 총알이었고, 윤영과 경진은 사람을 믿어보겠다고 결심했던 신념이 흔들린다. 결국 그들은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범죄에 연루된 한 남성을 체포하게 되면서 신문 기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엑스레이 사건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힐 무렵, 도시 곳곳에는 싱크홀이 생기게 되고, 그로인해 무직이었던 성원에게 임시로나마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 며칠 후 성원은 윤영이 자신에게 사준 백금 반지를 잃어버리게 되고, 그는 같이 일하는 후배들과 함께 곳곳을 살피며 반지를 찾아보지만 찾지 못하게 된다. 다음 날, 성원은 생각지도 못한 후배의 발가락에 끼워져 있는 반지를 보게 되고 그를 의심하게 된다. 의심이 점점 커져 확인이 든 성원은 후배에게 12만 원을 주며, 반지와 교환하게 되지만 그 반지는 자신이 커플링이 아니었고, 선입견만으로 섣불리 후배를 의심했다는 사실에 자책하게 된다.

어느 날 윤영은 성원의 전 여자친구 지연을 만나게 되는데, 과거 성원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지연과의 만남 후 윤영은 성원에 대해 또다시 의심이라는 큰 구덩이에 빠지게 되고, 평소 다정했던 성원의 행동들이 거짓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당사자에게 직접 물으면 간단한 일이지만 반대로 관계가 정리될 수도 있는 복잡한 문제이기에 섣불리 성원에게 물어보지 못하게 되고, 한번 품기 시작한 의심은 점점 커져 불신이 되고,  결국 사소한 다툼으로 인해 진실은 물어보지도 못한 채 성원과 윤영은 헤어지게 된다.

헤어진 후 경진과의 대화를 통해 진실을 마주 보겠다며 성원을 찾아간 윤영은 그에게 물어보게 되고, 그로부터 자신의 의심과 오해가 진실이었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바로 그때, 갑자기 땅이 꺼지게 되고 성원이 구덩이로 추락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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