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위플래쉬, 완벽함과 타협의 사이

반응형

소개

2015.03에 개봉한 영화 <위플래쉬>는 데이미언 셔젤이 연출한 영화로 마일즈텔러, J.K. 시몬스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이다. 러닝타임은 106분이다. 

평점을 잠깐 살펴보자면, 로튼 토마토의 평점의 신선도 지수와 팝콘 지수가 90% 이상에 달하는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 실 관람객 평점도 8.88에 달하며, 연출과 연기에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영화이다. 관객들은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영화 같다', '넋을 놓고 보게 되는 영화다', 최고의 음악영화라고 할 수 있다' 등 평을 남겼다. 또한, 2014년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 받았으며,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편집상, 음향상을 수상 받은 작품이다. 

감독 데이미언 셔졀이 영화 <라라랜드>의 제작비를 벌기 위해 만든 영화 <위플래시>는 우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 많은 호평을 받았다. 간결한 스토리 속 박진감과 넘치는 긴장감 속 스릴러 장르의 면모를 보여주는 영화로, 마지막까지 더하거나 뺄 부분 없이 빠르게 달려가는 전개 속 편집, 음악, 연기가 전부 어우러진 마지막 9분을 느낄 수 있다. 

영화 <위플래쉬>는 넷플릭스와 웨이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여러 감정을 자극하는 영화 

당신은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영화를 보는 내내 '플래처'의 미친 광기와 모욕이 가득 담긴 언행과 폭력성은 불편하다. 영화 <위플래쉬>의 본 뜻인 '채찍질'이라는 제목처럼 '플래처'가 밀어붙이는 속도에 맞춰 '앤드류'가 드럼에 미쳐가는 과정은 왠만한 스릴러보다 몰입도가 높다. 그리고 마침내 '앤드류'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을 때 느껴지는 희열감은 나에게 알 수 없는 자극을 준다. 

영화 <위플래쉬>는 많은 논란을 남긴 영화이다. '플래처'의 교육 방식은 폭력적이고 가혹하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만 보았을 때, '앤드류'의 엄청난 성장은 그를 천재로 만들었기에 그의 교육 방식이 무조건 '틀린 것만은 아니다'라는 정당화를 보여줘 논란이 될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꿈꾸고 이루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자극이 분명히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에서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사람을 몰아붙여 성취를 이뤄내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라고 물어볼 때 나는 '그 방식은 옳지 않다'라는 생각이다. 

누군가는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라는 말을 한다. 경쟁이 치열한 한국 사회에서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의 풍토이다. 우리는 이러한 풍토에 너무 익숙해져 왔다. 그래서일까. 내가 느낀 우리나라는 여유가 없고 늘 바빴다. 개개인마다 각자의 속도가 있음이 당연한 법인데, 과정보다 결과에 집착하다 보니 늘 나만 뒤처진 듯한 느낌을 받고, 좋아서 시작한 일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나를 짓 눌렀다. 내가 그랬다. 

일을 처음 시작했을 당시, 나의 첫 사수도 '플래처'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했을 때 그녀 또한 나를 몰아 붙혔다. 매일같이 혼이 났고, '도중에 그만두는 건 패배자나 하는 짓이야.'라며 나를 세뇌시켰다. 결과적으로는 그녀 덕에 많은 실력이 올랐지만, 그때 당시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 당시는 나의 자존감은 바닥이었고, 매일같이 좁은 고시원 침대에 누워 눈물을 흘리며 잠들기 일쑤, 하루하루가 너무 지옥 같았다. 결국 그 사수를 떠나 다른 곳에 정착함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회복이 될 수 있었던 것이지 아직까지 그녀의 곁에 있었으면, 나는 아예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나의 사수가 나에게 한 행동을 사수가 된 지금 그녀를 이해하긴 하지만 그 방식은 옳지 않다. 완벽함과 타협 사이, 적당한 타협은 내가 숨을 쉬게 끔 해준다.  

각자 추구하는 삶의 방향은 다르겠지만, 나와 타인을 비교하면서 나를 몰아세우기보단 나만의 속도를 인정하고 조금 느리고 돌아갈지라도 이루고 싶을 꿈을 행복하게 다가가길 바란다.

앤드류 VS 플래처, 둘의 숨막히는 광기

영화 <위플래쉬>는 뉴욕 명문 음악대학교 신입생 '앤드류 네이먼'이 교수이자 밴드 디렉터인 '테런스 플래처'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뉴욕 명문 셰이퍼 음악학교에 들어가게 된 '앤드류'(데이미언 셔젤)가 들어간  학교에서는 메인 밴드와 서브 밴드가 있었고, 그는 서브 밴드에서 서브 드럼을 맡게 된다. 메인 드러머가 되고자하는 꿈을 품으며 연습에 임하던 어느 날. 그 연습을 메인 밴드의 지휘자 '플래처'(J.K. 시몬스)가 보게 된다. 그 후 최고의 지휘자이지만 동시에 최악의 폭군으로 알려진 '플래처'에게 '앤드류'는 메인 드러머로 발탁이 되는데, 그 기쁨도 잠시 '플래처'는 자신이 원하는 템포가 나올 때까지 '앤드류'에게 폭언과 모욕을 퍼부으며 한계까지 몰아붙이고 또 몰아 붙힌다.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 결국 눈물을 보이는 '앤드류'지만 그는 끝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고 한다. 그는 메인 드러머에서 조차 밀려날 위기가 처하자 독기를 품고 인정받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하고,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드럼에 대한 마침내 앤드류의 집착과 광기가 폭발한다. 

드럼 주위로 뚝뚝 떨어지는 피, 빠르게 달리는 선율 뒤로 아득해지는 의식 '앤드류'의 최고를 연주를 위한 완벽한 스윙이 시작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