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2017.09.21 개봉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김현석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나문희, 이재훈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한국 실제 역사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 [아이캔스피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는 영화로 영화 속 위안부 증언자들의 사연은 실존 위안부 생존자였던 이용수, 김군자 할머니가 증언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개봉 후 주인공 옥분 역을 맡은 나문희 배우는 이 작품으로 여유주연상 6관왕을 포함, 15개의 트로피를 수상했고, 관람객 평점 및 네티즌 평점 평균 9.3/10 인 만큼 높은 작품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상영시간 119분(1시간 59분)이며, Watcha, TVING, 웨이브에서 감상 가능하다.
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QmPudAGS-Gc
후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연설하던 옥분의 연설 내용은 우리 마음속에 깊이 새겨야 할 것 같다.
'나는 일본군의 만행으로 꿈이 짓밟힌 수 많은 소녀들을 대신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는 그 소녀들이 겪었던 고통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일본은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는 없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얘기합니다. 일본은 강요와 협박으로 우리를 성노예로 만들었습니다. 지옥 같은 기억 때문에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온 우리는 일본의 뻔뻔한 태도와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에 더 고통받고 분노합니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잘못을 인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 목숨이 붙어있을 때... 죄송합니다 그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습니까. 후세에게 더 무거운 짐을 지우지 않으려면 더 늦기 전에 인정하고 사과하시오. 그리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겼었던 일들을 꼭 기억해 주세요.
라는 이 연설을 들으며 얼마나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다. 초반 옥분이 과거를 숨기고자만 했던 이유들이 오버랩되면서 그녀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우리의 태도 때문이지 않았나 싶어 더욱 가슴이 아팠다. 우리가 겪지 않은 일이라고 해서 잊고 있었던 역사적 아픔을 잔잔하게 표현해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다.
피해자의 서사를 담고있지만 피해자가 당한 폭력을 전시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다 보니 2시간이나 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잔잔한 감동으로 충분한 공감과 함께 캐릭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 주었다.
위안부라는 민감한 소재를 드라마, 코미디란 장르로 잘 그려낸 영화로 평가되는 영화인만큼, 단순히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과 일본군들의 만행 등 자극적인 장면들을 표현해 관객의 분노와 슬픔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닌, 살아남은 위안부 피해자가 전 세계에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잘 그려냈다는 점이 매력적인 영화임이 분명하다.
줄거리 (스포O)
이 근방 민원 도깨비 여사 또는 도깨비 할머니로 불리는 옥분(나문희)은 거의 매일같이 명진구청에 찾아와서 민원을 접수했고, 명진 구청으로 발령받고 온 민재(이재훈)는 수많은 옥분의 민원을 받느라 고생을 한다. 어느 날 민재(이재훈)가 영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민재에게 영어를 알려달라며 부탁을 했고, 계속되는 부탁에 민재는 옥분에게 문재를 낼 테니 80점 이상 맞추면 응하겠다고 대답한다. 다음날 도서관에서 만나 민재의 시험을 치르게 된 옥분은 아쉽게도 75점을 맞았고, 그렇게 민재는 옥분의 부탁을 거절한다.
어느날 배달음식을 시키려던 민재가 으슥한 골목길로 들어가는 자기 동생 영재(성유빈)를 발견하고, 이상한 길로 빠져든 건 아닐까라는 걱정에 동생을 미행한다. 하지만 알고 보니 영재는 시장에서 몇 번 마주친 옥분의 눈에 띄어 옥분에게 종종 밥을 얻어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불우했던 가정사로 인해 동생 영재를 데리고 나왔지만 신경 쓰지 못한 부분을 옥분의 인연으로 챙김 받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낀 민재는 옥분에게 주 3회 영어수업을 하기로 한다. 그 말을 들을 옥분은 기뻐했고 당장 오늘부터 영어를 가르쳐달라며 보채고, 그렇게 첫 수업이 시작된다.
한가위를 맞아 옥분의 집에서 전을 부치던 민재와 영재가 옥분과 대화를 하던 중 옥분이 그토록 영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이유가 어릴 적 헤어진 남동생이 미국에 있어 남동생과 대화하고, 안부를 묻고 싶다는 걸 알게 된다. 그 이야기를 들은 민재는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미국 L.A에 있는 옥분 동생에게 전화를 걸지만 남동생은 통화하길 원치 않고, 기억나지도 않고 만나기도 싫다며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며 전화를 툭 끊는다..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옥분이 혹여 상처받을까 걱정이 된 민재는 옥분에게 자신이 7급 공무원 시험 준비로 인해 영어를 가르치기 힘들 거라고 말하며 영어수업을 중단한다.
한편, 옥분은 구청에 민재를 보러 왔다가 민재가 없는 것을 보고 다시 나가던 중 구청 남직원들이 담배 피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신고하려고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그들의 대화를 통해 일전에 자신이 넣은 민원이 무산된 이유가 그들과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분노하게 된다. 화가 난 옥분은 민재를 다시 찾아가 그에게 화를 내며 따지며 멱살을 잡자 울컥한 민재는 옥분에게 동생과의 통화내용을 전달하며 그녀에게 상처를 준다. 그 사실에 옥분은 민재의 뺨을 때리며 오열을 하고 그렇게 그 둘의 사이는 틀어진다.
그렇게 며칠 뒤 옥분은 치매 걸린 그녀의 친구 정심의 병문안을 가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정심이 열심히 영어를 배워서 말하고 싶었던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자신들을 위안부로 강제로 잡아갔던 것을 못 말하게 되자 옥분은 울부짖는다. 몇 번째 재방문을 하던 중, 옥분에게 기자가 찾아오고 그는 미국 하원 의원이 일본이 저지른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전까지는 줄곧 자신이 위안부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숨겨왔던 옥분이지만 결국 옥분은 정심 대신 자신이 말할 것을 다짐한다. 이로써 옥분은 대대로 뉴스에 보도되고, 시장 사람들과 구청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뉴스를 보고 알게 된 민재는 옥분을 찾아가 사죄를 한다. 그날 옥분은 민재에게 위안부 시절 이야기와 함께 당시 사진을 보게 되는데, 옥분은 자신이 여태까지 한 영어 공부가 정심 대신에 위안부 피해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그런 것만 같다고 털어놓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민재는 옥분에게 영어를 다시 가르쳐준다.
한편 뉴스가 퍼진 후 시장 사람들이 자신을 피하고 절친이었던 진주댁(엄혜란) 역시 자신을 피하자 그녀에게 울분을 토한다. 하지만 진주댁은 함께한 세월이 얼만데 그런 힘든 사실을 말해주지 않은 게 서운해서 그랬다며 얼마나 힘들었냐며 그녀를 울면서 위로해 준다. 이후 시장 사람들이 자금을 보내고 여러 물자를 제공해 주며 옥분을 도와준다. 그렇게 옥분은 시장 사람들의 도움으로 워싱턴에 떠나게 되고, 옥분이 떠나는 날 민재는 7급 공무원 시험을 치른다.
미국 하원 청문회에 도착한 옥분 하지만 한국정부에 옥분이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가 되어있지 않아 자격이 없다며 청문회는 미뤄진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민재는 구청 사람들에게 서명을 받아 위안부 피해자 신고를 도와주면서 인정받게 된 옥분은 다시 청문회에 참석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다시 옥분은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연설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자신의 차례가 오자 몇몇 의원이 옥분의 위안부 여부에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반발하는 데다가 일본 측 의원 또한 당신은 증언할 수 없다며 막말을 하자 원래 정심이 연설하고자 했던 원고를 들고 있던 옥분은 긴장한 탓에 말이 나오지 않게 되고, 옥분의 한국 일행 또한 덩달아 긴장을 하게 된다. 그렇게 옥분이 긴장해 말을 못 하고 있을 때, How are you 옥분?이라고 외치며 옥분 일행의 도움으로 청문회장에 난입한 민재는 옥분의 집에서 가지고 온 그녀의 위안부 시절의 사진을 가지고 의장에게 제출하게 되고, 그 모습에 힘을 얻은 옥분은 당시 일본군들로 인해 생긴 배에 난 상처와 흉터를 보여주며 그녀의 연설이 시작된다.
그녀의 연설이 끝난 후 일본인을 제외한 모든 참석자들이 감명을 받아 기립박수를 치며 그녀를 격려했고, 증거가 없다며 그녀를 무시하고 내쫓았던 몇몇의 의원들 또한 대기실에 가려는 그녀에게 사과를 한다. 그때 일본 측 의원이 옥분에게 '도대체 얼마를 원하길래 이 난리를 부리는 거냐고 막말을 하고, 그 모습에 화가 난 민재가 욕설과 함께 주먹을 날리려고 하자 옥분이 말리며 일본측 의원에게 일본어로 '더러운 돈 필요 없으니 사과나 하라며' 일갈한다. 그리고 그날 대기실에서 헤어졌던 동생을 만나게 되고 동생은 옥분에게 상황도 모르고 오해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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